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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고 피날 때... "위험 신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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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임플란트 주위염'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 치료의 혁명, '임플란트'
1960년대 스웨덴의 브레네막 교수가 개발한 치과 임플란트는 약 30여 년 전인 1990년대에 국내에 소개된 후 지금은 자연치를 잃었을 때 가장 흔히 선택되는 치료가 됐다. 이제 "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말 대신 "이가 없으면 임플란트"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대중화된 것이다.

자연치의 대체물로서 임플란트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임플란트가 등장하기 전에는 브릿지나 틀니가 치아 상실을 대체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브릿지는 상실된 치아 주위의 멀쩡한 치아를 깎아 보철물을 제작해야 하고, 틀니는 착용감과 기능 면에서 불편함이 많았다. 임플란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자연치와 유사한 기능과 심미성을 제공하지만 자연치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임플란트와 자연치의 차이… '임플란트 주위염'이란?
임플란트는 흔히 턱뼈라고 부르는 '치조골'에 티타늄 나사형 구조물을 심고, 그 위에 지대주(어바트먼트)를 연결한 뒤 크라운을 씌워 치아 기능을 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자연치와 달리 치아 뿌리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섬유조직이 없다. 이 섬유조직은 입안의 미생물이 뿌리 쪽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 역할을 하는데, 임플란트에는 이 보호막이 없는 셈이다.

따라서 구강 청결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치태와 치석이 쌓이면 염증이 더 쉽게 생기고, 염증의 진행 속도도 빠르다. 이것이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면 안타깝게도 이미 주위염이 시작됐다는 징조일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대처와 관리
임플란트 주위염 초기에는 잇몸 치료, 약 복용,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 제거 수술이 필요하거나, 심한 경우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시술이 끝난 후에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관리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임플란트 치료가 완료되는 순간은 새로운 치아를 얻은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연치라는 귀한 선물을 잃었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올바른 칫솔질, 치간칫솔 사용,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필요할 경우 치주치료까지 꾸준히 이어가야 남은 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