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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도 괴롭힌 '갱년기 증상'...어떻게 관리할까?

갱년기는 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를 말한다. 평균 49세 전후의 남녀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생리적 현상이지만,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급격히 줄어드는 여성에게서 관련 증상들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갱년기 증상을 고백했다|출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화면



최근 방송인 오은영도 갱년기 증상을 언급했다. 지난 9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출연한 한 여성이 갱년기 증상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나도 한겨울에 땀 흘리고 얼굴이 불그스름해졌던 경험이 있다"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갱년기에는 여성 호르몬의 불안정으로 여러 가지 불편한 신체 증상을 겪고, 노화 속도가 빨라져 골다공증, 당뇨병, 치매, 비만,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여성 갱년기, 왜 발생할까

갱년기의 주요 원인은 난소기능의 저하다. 초경 무렵에는 난소의 기능이 활발해 양측 난소에 약 30만~30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있지만 40대 후반 무렵에는 수십만 개의 난자가 거의 없어지게 된다. 이렇게 난자가 소멸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고,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폐경기에 접어들게 된다.



안면홍조, 발한...갱년기의 주요 증상들

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불규칙한 생리다. 생리는 갑자기 끊기는 것보다는 45세 이후부터 주기 불규칙, 양과 통증의 변화를 서서히 보이다가 평균 5년에 걸쳐 폐경에 이른다.안면홍조와 같은 상열감 역시 많은 중년 여성들이 경험한다. 얼굴이나 목, 가슴 부위 피부가 갑자기 빨개지고 발열감이 수반되는데 일반적으로 수 초에서 수 분 정도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건망증, 두근거림, 근육관절통, 발한, 우울감, 피부 건조, 불면증, 빈뇨, 기억력 감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증상들은 하나만 겪을 수도, 동시에 여러 가지를 겪을 수도 있으며 사람에 따라 아무런 증상 없이 갱년기를 보낼 수도 있다.



칼슘제 보충과 꾸준한 운동이 도움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감하면서 골다공증 환자 수가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유제품과 같은 고칼슘 식품을 섭취하고 매일 칼슘제를 보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술과 탄산음료는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하는 것도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이닥 상담의 서민석 전문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은 콩류, 당귀, 석류 제품 등을 섭취를 해볼 수 있고, 효과가 크지 않다면 산부인과에서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매주 3회, 적어도 20분 정도 수영이나 산책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뼈가 강해지고 심장 건강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