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기름진 고기, 패스트푸드 등을 즐겨 먹는다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양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노년에 육류와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시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서양식 식단을 더 많이 먹은 사람은 나이 들면서 시력을 빼앗아가는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더 높았다.
황반변성은 노화에 따른 황반(망막의 중심)의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으로, 노인 실명 원인 중 하나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3배가량 많이 발병하며 심혈관 질환이나 흡연, 영양 상태, 유전 등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미국 뉴욕 버펄로 공중보건전문대학의 역학 및 환경보건학 amy millen 부교수는 “사람들은 식단이 심혈관 질환과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력 손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미국 내 대표적인 표본 1,3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부분 황반변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초기 노인성 황반변성(amd) 환자는 117명, 후기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27명이었다. 연구팀은 18년의 연구 기간에 두 번 식단 조사를 진행했고 음식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식품을 29개 카테고리로 나눴다.
그 결과, 서양식 식단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이 후기 노인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마가린과 버터와 같은 유지방, 고지방 유제품과 붉은색 고기, 가공 육류, 튀긴 음식이 영향을 미쳤다.
millen 부교수는 “가족력으로 황반변성이 있다면 평소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시력을 보호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라고 말하며 “진녹색 채소와 과일, 등푸른생선은 루테인, 제아잔틴 등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있어 현재 식단에 이런 식품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 안과 저널 최신호에 실렸고 web md, health day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